겨울 들어 처음 보일러를 돌렸는데 거실과 안방은 따뜻하고 작은방 하나만 차갑다면, 보일러가 고장 났다기보다 그 방으로 가는 난방 배관 쪽에 탈이 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일러는 집 전체에 같은 온도의 물을 보내고, 그 물을 방마다 나눠 주는 일은 보일러실이나 싱크대 아래에 있는 분배기가 합니다. 다른 방이 데워진다는 것은 보일러가 물을 데우고 돌리는 일은 하고 있다는 뜻이라, 차가운 방 하나는 분배기에서 그 방으로 가는 갈래부터 봅니다.
부천 중동·상동처럼 입주한 지 오래된 아파트는 분배기 밸브가 여름 내내 한 자리에 있다가 굳어 버리거나, 난방관 안에 쌓인 찌꺼기가 가장 먼 방의 관부터 좁혀 놓는 일이 흔합니다. 원미·소사 쪽 다세대·빌라는 분배기 구 수가 적어 한 갈래에 방 두 개가 묶여 있기도 합니다. 저희는 분배기·난방배관·공기빼기·난방관 세척을 맡고, 보일러 본체 문제로 확인되면 제조사 AS로 안내드립니다.
이런 증상일 때 부르세요
- 거실·안방은 따뜻한데 한 방만 바닥이 차갑다
- 차가운 방이 해마다 같은 방이고, 보일러에서 가장 먼 방이다
- 분배기에서 그 방 갈래의 관만 만져 봐도 미지근하거나 차갑다
- 난방을 켜면 그 방 쪽에서 물 흐르는 소리나 꾸르륵 소리가 난다
- 방 온도조절기를 올려도 그 방 쪽 밸브 구동기가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
작업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증상 청취 — 차가운 방이 어디인지, 언제부터인지, 보일러 압력과 에러 표시가 있는지
- 분배기에서 갈래별로 들어가는 관과 돌아오는 관 온도를 비교해 차가운 갈래 확인
- 밸브가 굳었으면 개폐를 되살리거나 밸브 교체, 공기가 찼으면 분배기에서 공기빼기
- 공기를 빼도 안 돌면 그 갈래 난방관을 통수·세척해 찌꺼기 제거
- 보일러 압력이 제자리로 돌아왔는지 확인한 뒤 방별로 바닥이 데워지는지 시운전
비용
분배기가 몇 구인지, 밸브만 손보면 되는지 교체가 필요한지, 공기빼기로 끝나는지 난방관 세척까지 가야 하는지, 분배기가 싱크대 밑·보일러실·신발장 안 어디에 있어 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따라 작업이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원인을 확인한 뒤 작업 전에 비용을 말씀드리고, 동의하시면 진행합니다. 보일러 본체 문제로 확인되면 작업하지 않고 제조사 AS로 안내드립니다.
부르시기 전에 집에서 볼 것 — 분배기 밸브 · 온도조절기 · 압력 게이지
세 가지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첫째, 분배기 덮개를 열어 차가운 방 갈래의 밸브가 열려 있는지 봅니다. 여름에 그 방을 잠가 두고 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밸브마다 방 이름표가 없으면 손잡이 방향만 서로 비교해 보셔도 됩니다. 둘째, 방마다 온도조절기가 따로 있는 집은 그 방 조절기가 꺼져 있거나 설정 온도가 낮지 않은지 봅니다. 셋째, 보일러 앞 압력 게이지 바늘이 평소 자리보다 내려가 있지 않은지 봅니다.
밸브가 열려 있고 조절기도 켜져 있는데 그 방만 차가우면 그다음은 손으로 풀기 어렵습니다. 굳은 밸브를 억지로 돌리면 손잡이나 축이 부러져 그 자리에서 물이 샐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세요. 보일러 화면에 에러 번호가 떠 있으면 번호를 적어 두시면 원인 가르기가 빨라집니다.
차가운 방의 모양으로 원인 가르기 — 밸브 / 공기 / 슬러지 / 유량
한 방이 처음부터 끝까지 차가우면 그 갈래 밸브가 닫혀 있거나 굳었거나, 전동 구동기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먼저입니다. 방 입구 쪽만 미지근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차가우면 관 안에 공기가 찼거나 찌꺼기로 관이 좁아져 물이 끝까지 못 도는 경우입니다. 며칠 따뜻하다가 다시 식기를 되풀이하면 공기가 계속 들어오는 것이라, 배관 어딘가에서 물이 조금씩 새고 보충수가 들어오며 공기가 섞이는지도 같이 봅니다.
보일러에서 먼 방일수록 물이 힘 빠진 채 도착하니, 분배기 유량이 가까운 방 위주로 열려 있으면 먼 방이 손해를 봅니다. 이때는 밸브 하나를 고치는 게 아니라 갈래별 유량을 다시 맞추는 일이 됩니다. 반대로 집 안 모든 방이 다 미지근하면 한 방 문제가 아니라 보일러나 전체 순환 쪽일 가능성이 커서, 그 경우는 제조사 AS 점검을 먼저 권해 드립니다.
오래된 아파트 분배기 — 반쯤 열린 채 굳은 밸브와 관 속 찌꺼기
중동·상동처럼 오래된 아파트는 분배기 밸브가 금속 손잡이형인 경우가 많고, 몇 해 동안 한 번도 돌리지 않은 밸브는 녹과 물때로 축이 붙어 반쯤 열린 채 굳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열린 것처럼 보여도 안쪽이 거의 막혀 있어 그 방으로 물이 조금밖에 못 갑니다. 이런 밸브는 무리하게 돌리지 않고 상태를 본 뒤 교체할지 정합니다.
같은 집 난방관 안에는 세월만큼 녹과 찌꺼기가 쌓여 있어 공기빼기만으로는 먼 방까지 물이 안 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분배기에서 갈래를 하나씩 나눠 물을 밀어 넣는 통수·세척으로 관 안을 씻어내고, 마친 뒤 다시 공기를 빼고 압력을 맞춘 다음 방별 온도가 오르는지 확인합니다.
보일러 본체 쪽이면 — 제조사 AS 범위
보일러 화면에 에러가 반복해서 뜨거나, 불이 붙었다 꺼졌다를 짧게 되풀이하거나, 보일러 안쪽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순환펌프 소리가 평소와 다르면 보일러 본체 쪽입니다. 버너·열교환기·순환펌프·컨트롤러·보일러 내부 누수는 제조사 AS 범위라 저희가 손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본체 쪽으로 판단되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제조사에 전하실 증상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스 냄새가 나면 난방보다 먼저 가스 안전 쪽(도시가스사)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한 방만 차가운데 보일러를 바꿔야 하나요?
다른 방이 따뜻하다면 보일러는 물을 데우고 돌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 보일러 교체부터 생각하실 일은 아닙니다. 대개는 분배기 그 방 갈래의 밸브, 관 속 공기, 난방관 막힘 쪽입니다. 현장에서 갈래별 온도를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인지 대부분 가려집니다.
공기빼기는 집에서 해도 되나요?
분배기 공기빼기 밸브를 살짝 열어 공기가 빠지고 물이 나오면 닫는 정도는 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뺀 만큼 압력이 내려가고 보일러 운전과 순서가 맞아야 해서, 물이 멈추지 않거나 밸브가 안 잠기면 바로 그만두세요. 몇 번 해도 같은 방이 다시 차가워지면 원인이 따로 있는 것이라 그때 불러 주시면 됩니다.
방마다 온도조절기가 있는데 한 방만 반응이 없어요.
방별 온도조절기가 있는 집은 분배기 갈래마다 전동 구동기가 달려 조절기 신호에 따라 밸브를 여닫습니다. 구동기가 멈추면 밸브가 닫힌 채 남아 그 방만 차가워집니다. 구동기와 밸브는 저희가 보고, 조절기 본체나 보일러와의 연결 문제로 확인되면 제조사 쪽으로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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